교육부, 직업계고교생 2만4000명에 자격증 비용 1인당 50만원 지원

기사등록 2021/08/10 10:00:00 최종수정 2021/08/10 10:11:25

2차 추경으로 162억원 편성해 사업 지원

시도교육청과 예산 반씩 부담하는 구조로

실습 결손 회복에 멘토링 강사 580명 지원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2학기 학사 운영 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8.09.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교육부가 코로나19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업계고 학생 2만40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50만원씩 자격증 비용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10일 이 같은 내용의 고졸 취업희망자 역량강화 지원 사업과 직업계고 실습 지원 멘토링 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확정된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편성된 사업으로 시도교육청 예산을 합해 총 162억원이 투입된다. 코로나19 사태 속 취업에 타격을 입은 직업계고 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함께 시도별 특성과 여건을 고려한 사업 운영을 위해 국가 지원뿐만 아니라 국고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지방비를 각 50%씩 분담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고졸 취업희망자 지원 사업은 대면 등교 축소 및 실습시간 부족 등으로 기능사 자격시험 합격률이 감소하는 등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상황을 감안해 마련됐다.

먼저 교육 당국은 직업계고 학생 2만4000명 대상 자격층 취득에 소요된 비용을 1인당 50만원씩 지원한다.

시도교육청은 교육부 추진계획을 토대로 시도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 세부 시행계획을 수립한 뒤 지원 대상을 선발하게 된다. 시·도별 지원 인원의 경우 취업 의지가 높은 학생들이 우선 지원받을 수 있도록 지난해 현장실습 참여 학생 수 등을 고려해 배정한다.

구체적 지원 대상은 ▲직업계고 3학년 재학생 ▲전공 관련 자격증 취득 ▲취업 준비 활동 참여 등 3개 요건을 모두 만족한 학생으로, 각 학교가 선정하고 시도교육청이 확정하게 된다.

전공 관련 자격증은 국가전문자격, 국가기술자격, 국가 공인 민간자격에 국한된다. 취업 준비 활동의 경우 산업체 채용 약정형 현장실습, 연계 교육형 현장실습, 아우스빌둥, 도제학교 등이 포함된다.

교육부는 신청 학생 수가 시도별 배정 인원을 초과할 경우 저소득층, 소외지역, 취업 준비 활동 기간, 취득 자격증 수 등 우선순위를 마련해 시도교육청 자체 선발 기준을 수립·운영할 계획이다.

직업계고 학생의 실습 지원 멘토링 사업은 누적된 실습 결손 회복을 목표로 시행된다.

직업계고 1교당 평균 1명의 실습 지원 멘토링 보조강사가 배치될 예정이며, 총지원 규모는 580명이다.

시도교육청은 멘토링 보조강사 활용 계획이 있는 학교의 수요 신청을 받은 뒤 예산 범위 내에서 탄력적으로 인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멘토링 보조강사의 경우 직업계고 미취업 졸업생을 우선 대상으로 하되, 각 학교장은 학교 게열과 학사 운영현황, 지역사회 여건을 고려해 선발기준을 마련하는 등 자체 계획을 수립해 선발하게 된다.

보조강사는 2학기 동안 실습 시 유의사항이나 보고서 작성 방법 안내 등 실습수업 교사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정종철 교육부 차관은 "추경에 따른 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업계고 학생의 취업 역량을 높이고 고졸 취업 활성화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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