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진화 DL이앤씨...2분기 영업익 2000억 돌파

기사등록 2021/08/09 16:37:09

고수익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수익성 높은 디벨로퍼 사업 비중 커져

신규 수주 중 절반은 디벨로퍼 수주

[서울=뉴시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사진=DL이앤씨 제공)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국내 상장 건설사의 2분기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DL이앤씨의 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DL이앤씨만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DL이앤씨의 2분기 매출은 1조9223억원으로, 목표인 1조9000억원을 넘겼다. 영업이익도 목표 1900억원을 20.5% 초과 달성한 22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9%로 업계 최고다.

DL이앤씨는 전통적인 건설업종의 사업 방식인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디벨로퍼로 체질을 개선하며 근본적인 혁신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올 초 디벨로퍼 역량을 집중해 고수익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모델에 집중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단순 시공 형태의 도급사업 비중을 줄이는 대신 사업 발굴에서부터 기획, 지분투자, 금융조달, 건설, 운영까지 사업 전 과정을 담당하는 토탈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가 발표한 2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별도 기준 상반기 주택부문에서 1조4945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이 중 디벨로퍼 사업 수주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1701억원에서 올 상반기 7396억원으로 355% 증가했다. 디벨로퍼 수주가 전체 주택부문 신규 수주의 50%를 차지할 정도.

자본시장에서도 이에 대한 긍정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박형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는 수익성이 높은 디벨로퍼 사업의 비중이 높아 주택 부문의 수익성은 추가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디벨로퍼 사업 추진을 위한 경쟁력도 확보하고 있다. 기획과 지분투자, 금융조달을 위해서는 재무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DL이앤씨는 업계 최상위권의 신용도와 재무 안전성을 확보 중이다.

[서울=뉴시스]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사진=DL이앤씨 제공)
DL이앤씨는 올 초 건설업계 최상위권의 신용등급을 취득하며 재무안전성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받았다.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A-에 '안정적' 등급전망을 받았다.

재무구조가 우수해 신평사들은 신규 법인임에도 분할 전 대림산업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0%, 순현금액은 1조2660억원이다. 연초 대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396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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