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킵초게 올림픽 마라톤 2연패 ..2시간8분38초

기사등록 2021/08/08 10:04:45

도쿄 올림픽 마라톤 삿포로 대회에서 시종 1위 유지

2시간01분39초의 세계 신기록 보유자

[도쿄= AP/뉴시스] 도쿄올림픽 남자 마라톤 대회에서 7일(현지시간) 2시간 8분 38초로 우승한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 선수.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37)가 마라톤 2연패에 성공했다. 엘리우드 킵초게는 8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오도리공원에서 진행된 남자 마라톤 42.195km 풀코스를 2시간8분38초로 주파,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근대올림픽 사상 3번째 위업이다.

킵초게는  도쿄올림픽 남자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8분38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여유 넘치는 표정으로 손을 흔들거나 엄지를 들어 올리며 42.195km 경주를 마무리했다. 이는 은메달을 획득한 네델란드의 압디 나지예선수보다 80초이상 앞선 기록이다.  3위 동메달은을 벨기에의 바쉬르 압디 선수에게 돌아갔다.

킵초게는 오전 7시 경기 시작부터 선두그룹의 가장 앞에서 달렸다.  30km지점을 지나면서부터는 다른 선수들을 제치고 홀로 앞서 나갔고 끝까지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5km마다 측정되는 순위에서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고 우승했다.

이로써 킵초게는 근대올림픽 사상 3번째 올림픽 2연속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아베베 아킬라(에티오피아)가 1960, 1964년에 금메달을 땄고, 발데마르 치르핀스키(동독)는 1976, 1980년에 1위를 했다.

 킵초게는 지난 2018년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01분39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날 날씨는 출발시 기온이 25도 정도의 흐린날이었으며 나중에 29도까지 상승했다.  남자 마라톤은 전날 여자 마라톤이 더위를 피해 한 시간 일찍 출발한 것과 달리 원래 정해진 시간에 출발했다.

습도는 81%였으며 선수들은 도쿄에서 830km북쪽인 삿포로 시의 가파른 주로를 달렸다.  이 장소는 폭염을 피해서 선정되었지만 이 날 도쿄의 기온과 비슷했다. 다만 도쿄에서는 비가 내렸다.

킵초게는 이날 달리는 동안 웃음을 지으며 동료 러너들과 주먹 인사를 나눌 정도로 시종 여유만만한 승자의 여유를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