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에 "내가 전범, 국힘은 일본군? 사과하라"

기사등록 2021/08/05 10:08:59

"일본군 전범 연상, 정상인 범주에선 어려워"

"8월말 버스 출발…타고 싶은 사람 다 태울 것"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5일 합당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국민의당을 향해 "예스냐 노냐, 기냐 아니냐, 할 거냐 말 거냐 질문했더니 상대를 일본군 전범으로 연상했다는 것은 정상인의 범주에서는 생각하기 어려운 답변이다"라고 안철수 대표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서 자신들과 뜻이 맞지 않는 사람을 토착왜구라고 몰아붙이는 것을 보고 국민들은 눈살을 찌푸렸는데, 놀랍게도 안 대표께서 합당을 진행할 것인지 '예스냐 노냐' 답해달라는 단순한 질문에 대해 싱가포르 전투에서 영국군에 항복을 요구한 일본군 전범 야마시타가 떠오른다고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전날 오후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생방송에 출연해 "'예스냐 노냐' 이런 말을 누군가 한 것 같다"고 이 대표를 에둘러 언급하며 "그 말이 원래 2차대전 때 일본이 싱가포르를 침략했을 때 야마시타 중장이 '예스까 노까', '항복할래 말래' 역사적으로는 그런 뜻"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이준석에게 일본군 전범이 연상된다면 국민의힘은 2차대전 때 일본군 정도 된다고 인식하는 것인가"라고 물으며 "상식에 벗어난 발언이다.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그만 좀 괴롭히고 이제는 답해달라. 합당에 대해 예스냐 노냐"라고 안 대표에게 다시 공을 넘겼다.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회의장 뒷배경은 '다 태우GO 정권교체!'라는 문구와 함께 출발선에 선 버스 그림으로 바뀌었다. 기존 배경이었던 '로딩중' 문구와 배터리 그림이 교체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드디어 배터리 모양 백보드가 바뀌었다"며 "약속한 대로, 공언한 대로 간다. 8월말에 경선버스가 출발할 것이고 저희는 타고 싶은 사람 다 태우고 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에어컨을 틀기 위해서 문을 닫아 놨는데, 와서 두드리시면 다 열어드린다. 8월말까지 당의 문을 두드려주시기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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