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싱턴포스트는 4일(한국시간) 승마 선수들이 실물 크기의 스모 조각상에 말들이 겁을 먹는다고 불만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스모 조각상은 승마장 10번 장애물 왼편에 설치돼 있다.
실물 크기의 스모 조각상은 몸을 잔뜩 구부린 채 공격하는 자세로 만들어졌다.
영국 선수 해리 찰스는 "장애물에 가까워지면 덩치 큰 남성(스모 선수)의 엉덩이를 보게 된다. 4~5마리의 말들이 그걸 보고 놀라는 걸 봤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선수 테디 블록은 "진짜 사람처럼 생겼다"며 "말들이 점프하기 전 싸우려는 듯한 사람을 보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금메달리스트 페넬로페 레프레보스트(프랑스)도 "말들이 놀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승마장에 스모 조각상 외에도 기모노를 입은 게이샤, 일본 왕궁 모양 등 일본 문화를 상징하는 조각을 코스마다 배치했다.
조각상 등장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 선수도 있다.
영국의 스콧 브래쉬는 "이래야 올림픽 같다. 이런 차이가 올림픽을 올림픽처럼 보이게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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