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당, 제1야당 대표를 애송이 취급…철부지 같은 소리"

기사등록 2021/08/04 08:49:29

"당 대표가 아닌 애송이로보니 정상적 답 안나와"

"그냥 이준석에 꽂힌 것…'Yes냐 No냐'가 어렵나"

"37세 당대표에 애송이라하면 2030 어찌 볼까"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합당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국민의당이 자신을 향해 '애송이' '꿀먹은 벙어리'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난한 데 대해 "이준석을 당 대표가 아니라 철부지 애송이로 보니 정상적인 질문에 정상적인 답이 안나오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드라마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한 장면과 'We salute the rank, not the man(계급에 경례하는 것이지 사람에게 하는 게 아니다)'라는 명대사를 게시하면서 이같이 적었다.  제1야당 대표에 대해 예의를 갖추지 않은 국민의당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국민의당은) 합당의 대의나 국민들의 야권통합에 대한 열망보다는 그냥 이준석에 꽂힌 거다. 그러니 대놓고 남의당 전당대회에 개입해 이준석을 떨어뜨리려하고 지금도 철부지 애송이 소리를 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 "이제 철부지 애송이까지 나온다. 국민의당의 중도공략 화법인가보다. 37살 당대표에게 저렇게 말하면서 2030에게 어떻게 비춰질지는 모르겠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합당에 대해 '예스냐, 노냐'는 질문은 국민의당이 제안한 합당인데도 답변이 정말 어려운가 보다"라고 비꼬았다.

앞서 김윤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한편으로 여론을 조작해 정권을 도둑질한 도둑놈들과 싸우고 다른 한편으로 국운이 걸린 정권교체를 앞에 두고 제 분수를 모르고 제멋대로 장난질하는 철부지 애송이도 제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구혁모 국민의당 최고위원도 이날 "(안 대표가) 드루킹 몸통 찾는 걸 계속 함께 하자고 하는데 같이 할 것인가"라며 "질문에 회피 안 한다고 자화자찬 하시던 분이 왜 드루킹 앞에서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나"라고 따져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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