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사상최대 규모인 6500억 달러(약 747조1750억원) 규모의 특별인출권(SDR)을 회원국에 신규 배분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CNBC와 마켓워치 등이 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190개 회원국의 IMF는 전날 준비자산인 SDR을 이같이 새로 발행해 회원국에 출자비율에 맞춰 배정하기로 결정했으며 오는 23일 발효 시행할 계획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성명에서 "SDR의 분배가 회원국 모두에 혜택을 주게 된다"며 "준비자산에 대한 세계의 장기적인 수요를 충족하고 신뢰를 양성해 세계 경제 회복력을 안정적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오리기에바 총재는 "특히 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가장 취약한 국가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신흥국과 저소득국 등 발전도상국에 2750억 달러의 SDR을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게오리기에바 총재는 SDR을 할당받은 선진국이 자금을 필요로 하는 발전도상국에 이를 다시 돌리도록 실행 가능한 방법을 해당 회원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게오리기에바 총재는 선진국이 IMF의 저소득국 대상 양도성 융자제도 '빈곤 감축·성장 트러스트(PRGT)'에 SDR을 기부하는 방안도 중요한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게오리기에바 총재는 중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 SDR의 새로운 트러스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SDR는 IMF가 창출하는 국제통화로 IMF, 회원국, 국제기구 등 공적 부문에서만 제한적으로 쓰인다. SDR 보유국은 국제수지 악화 시 SDR를 다른 회원국에 건네고 달러, 유로, 엔화, 영국 파운드, 위안화 등 국제통화로 교환할 수 있다.
IMF는 2009년 세계 금융위기 때도 그 영향을 완화하고자 SDR 2500억 달러 상당을 회원국에 배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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