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물품 15조 달러 규모…작년 GDP 9배 수준
상반기 물동량 전년 比 23%↑…첫 年 300만t 전망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01년 인천공항공사 개항 이후 20년 만에 항공화물 누적 5000만t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오전 10시58분 인천공항을 출발, 미국 애틀란타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화물기가 70t의 수출화물을 운송하면서다.
20년 동안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입된 물품 가액은 약 15조 달러(원화 1경7224조9062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우리나라 2020년 국내총생산(GDP)인 1조6382억 달러의 약 9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항공을 통한 화물운송은 반도체, 의약품 등 고가 물품이 많아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가액의 33.6%를 차지했다. 무게 기준으로는 전체의 0.15% 수준이다.
항공화물 5000만t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형 화물기 대표기종인 보잉747-400F(100t 적재 기준)의 50만회에 해당하는 물동량으로, 보잉747-400F 50만대를 일렬로 주차할 경우, 지구 한바퀴(4만㎞)를 돌 수 있는 거리다.
2001년 120만t이던 물동량은 실적이 매년 개선되면서 2007년 255만t까지 기록했다가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213만t까지 하락했다. 이후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2018년 개항 후 295만t을 달성하는 등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전반적인 실적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여객이 급감하는 상황에서도 올 상반기 물동량은 지난해 대비 23% 증가한 162만t을 기록하며 개항 이후 최초로 연간 300만t을 달성할 전망이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정부, 공항공사, 항공사, 물류기업 등 모두의 헌신적 노력의 결과"라며 "여객기의 화물기 개조 등 항공물류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미래형 스마트 화물터미널 등 항공물류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