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독일과 준결승 놓고 격돌
전지희(포스코에너지)·최효주(삼성생명)·신유빈(대한항공)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세계랭킹 4위)은 2일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폴란드(나탈리아 파르티카·나탈리아 바요르·리첸)를 3-0(3-2 3-0 3-2)으로 이겼다.
올림픽 탁구 단체전은 복식 1경기와 단식 2~5경기가 진행된다. 먼저 세 경기를 따내는 팀이 승리한다.
한국은 세계랭킹 14위인 폴란드를 맞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복식과 단식에 나선 신유빈의 활약이 빛났다.
한국은 1경기 복식에서 신유빈과 최효주를 내세워 기선 제압에 나섰다. 2세트을 연속 따내면서 승기를 잡은 한국은 폴란드의 거센 반격에 3~4세트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5세트를 접전 끝에 13-11로 가져오면서 1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다.
2경기에서는 '에이스' 전지희가 출격했다.
전지희는 폴란드의 중국 출신 귀화 선수 리첸을 시종일관 압도했다. 공격탁구로 리첸을 몰아붙여 1세트 11-4, 2세트 11-8, 3세트 11-3으로 승리하며 완파했다.
신유빈은 1세트를 11-4, 2세트를 11-7로 잡으며 폴란드를 벼랑 끝으로 끌고갔다. 하지만 폴란드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다. 폴란드는 11-9, 11-8로 3·4세트를 가져오면서 포기하지 않았다.
신유빈은 속공과 백핸드 공격 등이 터지면서 5세트를 11-5로 따냈다. 세트스코어 3-2로 3번째 게임도 잡아내 한국은 게임스코어 3-0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16강전에서 세계 3위 독일과 3일 오전 10시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신설 종목인 혼합 복식과 남녀 단식에서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4회 연속 개인전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탁구대표팀이 단체전에서 명예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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