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만의 본선…3패로 마감
강호 스페인·캐나다·세르비아 상대로 선전
자신감 얻은 WNBA 박지수, 2024 파리올림픽 기약
전주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61-65, 4점차로 석패했다.
김단비(15점·신한은행), 박지현(17점·우리은행)이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박지수(8점 11리바운드·KB국민은행)는 페인트존에서 버텼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앞서 FIBA 랭킹 3위 스페인(69-73), 4위 캐나다(53-74)에 2패를 당한 한국은 세르비아(8위) 역시 넘지 못하며 탈락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이후 13년만의 올림픽이었다.
그래도 세계적인 팀들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의 랭킹은 19위로 A조에서 가장 낮다.
처음 경험한 올림픽에 대해선 "재미있었다. 승리는 못 챙겼지만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선수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낀 게 가장 큰 수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대표팀은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악재가 겹쳤다. 리그 최우수선수(MVP) 김한별(BNK)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코로나19로 정상적인 훈련이 어려웠다.
특히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는 박지수가 미국에서 뒤늦게 합류했으나 코로나19 위험으로 인해 진천선수촌에 입촌하지 못했다. 대표팀의 촌외 훈련도 불발되면서 함께 손발을 맞춘 건 4일뿐이다.
박지수는 "연습할 시간이 없다보니 경기를 치르면서 맞춰가는 식이었다. 오늘은 부진했지만 처음 와서 운동할 때보다 좋았다"며 "올림픽 조별리그도 6팀씩 한 조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경기를 치를수록 좋아진 경기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 농구는 A매치가 거의 없다. 아시안게임, FIBA 아시아 챔피언십 외에는 외국과 경기할 일이 없다. 남녀 모두 비슷하다.
박지수는 "친선경기가 필요하다. 이번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웠다고 하지만 일본, 중국도 그렇고 유럽팀들도 많이 한다"며 "우리는 경기에 나가서 경험해야 한다. 남중, 남고와 하는 것보다는 (친선경기가)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예선부터 좋은 성적을 내야겠지만 다음 올림픽에선 좋은 조 편성 속에서 8강에 가고 싶다. 이번에 아쉬운 경기가 많았다. 파리에선 8강에 꼭 들고 싶다"고 했다.
박지수는 일단 한국으로 귀국한 뒤,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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