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일본에 대한 여러 정보 제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미국은 6개국이 출전하는 도쿄올림픽 야구에서 한국, 이스라엘과 B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른다. 한국과 미국의 조별리그 경기는 31일 오후 7시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30개 구단 26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의 도쿄올림픽 출전을 허가하지 않은 가운데 미국은 트리플A 소속 선수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인 선수들로 도쿄올림픽 대표팀을 꾸렸다.
미국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24명 중 일본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는 3명이다.
우완 투수 닉 마르티네스(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스콧 맥고프(야쿠르트 스왈로즈), 외야수 타일러 오스틴(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다.
마르티네스는 한국전 선발 1순위로 거론된다.
2014~2017년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뛴 마르티네스는 빅리그 통산 88경기에 등판해 17승 30패 평균자책점 4.77을 기록했다.
마르티네스는 2018년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뛰었고, 올해 소프트뱅크로 이적했다. 올 시즌에는 11경기에 등판해 7승 2패 평균자책점 2.03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2015년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6경기에 등판했던 맥고프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야쿠르트에서 불펜 투수로 활약 중이다. 통산 성적은 12승 5패 27세이브 55홀드 평균자책점 3.19. 올 시즌에는 39경기에서 2승 1패 16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2.39를 기록했다.
오른손 타자인 오스틴은 뉴욕 양키스, 미네소타 트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치며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2016~2019년)을 뛰었다.
지난해부터 일본프로야구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뛴 오스틴은 올 시즌 6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19홈런 49타점에 출루율 0.413, 장타율 0.603의 성적을 냈다.
소시아 감독은 28일 요코하마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일본프로야구의 경기장에 익숙하고, 일본 선수들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다"며 "일본과 경기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르티네스는 중요한 선발 투수"라고 강조했다. 조별리그에서는 객관적 전력에서 이스라엘보다 우위인 한국을 상대하도록 할 가능성이 높다.
소시아 감독은 "맥고프는 불펜에서, 오스틴은 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핵심 자원으로 거론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보다 정보가 적은 국가들에 대해서는 다소 경계했다. 소시아 감독은 "일본을 제외하고 나머지 4개 팀에 대해서는 정보가 적다"며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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