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 뷔부터 '마마무' 솔라, '있지' 예지까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수영 황선우(18·서울체고)를 비롯해 탁구 신유빈(17·대한항공), 양궁 안산(20·광주여대) 등은 올림픽 스타이자 '성덕'(성공한 덕후)가 됐다.
황선우는 그룹 '블랙핑크'와 '있지' 팬이다. 지난해 11월 채널A 뉴스와 인터뷰에서 "블랙핑크 제니와 있지 예지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이제 (그들이) 알아볼 수도 있겠다"고 하자, "그럼 정말 좋죠"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예지는 27일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결승을 앞둔 황선우를 응원했다. 있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손가락 하트 사진과 함께 "잠시 후 있을 결승 파이팅♥ 저도 함께 응원할게요! YEJI"라고 남겼다.
황선우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예지 게시물과 함께 감격한 듯 입을 틀어막은 이모티콘을 올렸다.
이날 황선우는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26으로 7위를 기록했다.
자유형 100m에서는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승에 올랐다. 28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 1조에서 47초56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준결승 1조 3위, 전체 16명 중 4위에 올랐다.
지난달 15일 인스타그램에 방탄소년단 사인 CD를 들고 "나는 성덕(성공한 덕후), 감사합니다"라고도 남겼다.
뷔는 지난 25일 팬커뮤니티 위버스에 올라온 신유빈 관련 게시물에 "파이팅"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이 글에는 신유빈이 '방탄소년단 곡을 자주 듣고,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 같다'는 내용의 뉴스 화면 캡처가 포함됐다.
미국 뉴스위크는 "BTS 스타가 도쿄 2020 올림픽 참가 선수인 10대 팬 신유빈에게 응원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신유빈은 세계랭킹 15위 두호이켐(홍콩)에게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7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3회전에서 두호이켐에게 세트스코어 2-4(10-12 5-11 11-8 11-8 4-11 6-11)로 졌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뷔가 자신을 응원한 사실을 7초 만에 알았다"며 "메시지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전에 내가 제일 먼저 봤을 수도 있다. SNS에도 올리고 자랑하고 싶었는데 경기가 있어서 들뜰까 봐 스스로 (기분을) 낮췄다"고 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크세니야 페로바·옐레나 오시포바·스페틀라나 곰보에바)를 6-0(55-54 56-53 54-51)으로 완파했다. 전날 남녀 혼성단체전에서는 김제덕(경북일고)과 짝을 이뤄 금메달을 차지했다.
안산은 양궁 조끼에 마마무 응원봉인 '무봉' 모양 배지를 달고 경기를 치렀다. 솔라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안산님 한국 오면 들튀각"이라고 올렸다. 들튀각은 '들고 도망갈 각'의 줄임말로 그 정도로 좋아한다는 뜻이다.
안산은 "눈물이 줄줄 흐르고 진짜 너무 사랑하고 배지 2017년부터 달려 있었는데 감사하고 사랑한다"면서 "아니 이거 꿈인가, 내가 왜 용선언니(솔라 본명) 스토리에 있냐. 말도 안 된다. 믿기지가 않는다"며 감격했다. "용키(솔라 반려견) 집이라도 좋으니 들고 튀어 달라, 진짜 좋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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