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주스님 영결식 조문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경기도의 나눔의집 이사장 해임 처분 비판
"제가 왜 정치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이유도 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스님 영결식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나눔재단에 대한 경기도 행정조치에 대해 스님들이 많은 걱정을 한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도 여기 와서 이야기를 들었는데 윤미향 사태 때 나눔의집에 대한 제보, 시민단체 고발이 들어와서 경찰, 검찰 수사 결과 범죄 혐의가 없어 기소를 안 한 걸로 안다"며 "그 후에도 소위 친여시민단체, 언론에서 인격학살적인 공격을 많이 했다고 한다. 월주 큰 스님께서 상심하셨고 대상포진으로 이어지고 결국 폐렴으로 입적하시게 됐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했다.
이어 "참으로 큰 사고 인 것 같다"며 "이런 식으로 국가질서가 이뤄져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라고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군사독재시절 폭력으로 (공격)하는 것보다 어떻게 보면 더 간교하고 정교하게 국민의 자유를 말살하고 있다"며 "공익 단체를 만들어 거기 참여해서 기부도 하고 열과성을 다해 일해 온 사람들을 이런 식으로 인격을 말살하고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건 국가라고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하고 왔는데 금산사 관계자분들께 이야기를 들으니 허탈하다"며 "제가 왜 정치를 해야하는 지에 대한 이유도 된다"고 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나눔의집 법인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대표이사 월주스님 등 5명에 대해 해임 명령처분을 내렸다.
20년 넘게 나눔의집 이사장을 했던 월주스님은 경기도가 '후원금용도 외 사용, 기부금품법 위반'등의 이유를 들어 해임하자,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게 됐다.
일각에서 나온 '8월10일 전후로 입당을 결정한다'는 보도에 대해 "거기에 대해 제가 논평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날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는 것과 관련 "우리 캠프에서 한번 뵙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해서 일정을 준비하겠다고 하더라"며 "저도 동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날 영결식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추미애 전 법부무 장관도 자리해 윤 전 총장과 잠시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각각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재직 당시 심한 갈등을 빚었다.
윤 전 총장은 추 전 장관에 대해 "저도 오셨는지 몰랐는데 헌화하고 나서 인사를 나눴다"며 "특별한 이야기는 없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on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