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전 나란히 선발로 나왔지만 침묵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 25분 크리스 우드(번리)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대표팀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12개의 슈팅(유효슈팅 2개)을 날리고도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전반에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잡았지만, 권창훈의 슛은 왼발이 공에 맞지 않았고, 황의조의 헤딩은 골키퍼에게 막히는 등 전체적으로 골 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이었다.
황의조는 경기 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아쉬운 건 상대에게 찬스를 한 번 줬는데, 한 골을 먹은 것이다. 나와선 안 되는 부분이었다"며 "다음 경기는 공격수들이 찬스가 났을 때 마무리를 해서 수비수들을 편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목표가 실점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러면 최소 비길 수 있고, 공격수가 득점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점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선 황의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출신으로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 브렌트포드의 EPL 승격을 도운 윈스턴 리드의 집중 견제에 고전했다.
그는 "(뉴질랜드가) 하프라인까지 내려설 거라 예상 못 했다. 찬스를 살렸다면 쉽게 갈 수 있었는데, 다음 경기는 공격수들이 찬스에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전반 41분경 헤딩슛 장면에 대해선 "많이 아쉽다. 골대 안으로 하려고 노력했는데, 힘이 실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최대한 위에서 수비수랑 싸워서 버텨주려고 노력했다. 그래야 다른 공격수들이 산다. 그런 부분에서 서로 간에 가까이 모여서 플레이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 간격이 적어 회복에 신경 써야 한다. 그래야 좋은 컨디션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의조와 함께 와일드카드 공격수로 뽑혀 이날 선발 출전해 후반 14분까지 뛰다 교체된 권창훈도 문전에서 골 운이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여러가지 상황을 준비했는데, 흔들리지 않고 저희 플레이할 수 있게 독려하면서 했는데, 득점을 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실점에 대해선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며 "다 같이 다시 준비해야 하는 부분이다. 충분히 잘했는데, 운이 많이 없었다. 남은 2경기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잘 회복해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학범호는 오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루마니아와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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