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계에 따르면, '버터' 작곡에 참여한 외국 작곡가가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앞서 다른 뮤지션에게 비슷한 멜로디를 판매한 '이중계약'을 맺은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불거졌다.
네덜란드 작곡가 겸 DJ 루카 드보네어가 문제 삼은 것이다. 그는 지난 15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자신의 노래 '유 갓 미 다운'의 후렴 멜로디가 '버터'의 후렴 "사이드 스텝 라이트 레프트 투 마이 비트(Side step right left to my beat)" 등 일부분과 비슷하다는 입장을 냈다.
또 드보네어는 "2019년 곡을 만들었다"며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 뮤직 측과 협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외국 작곡가의 이중계약 의혹이 나온 것이다. 해당 작곡가가 두 멜로디를 모두 썼기 때문이다. '버터' 작곡가 중 한면인 세바스티안 가르시아는 '유 갓 미 다운' 멜로디 원곡자이기도 하다.
'버터'엔 가르시아를 비롯 제나 앤드류스, 롭 그리말디, 스티븐 커크, 롤 페리, 알렉스 빌로위츠 그리고 방탄소년단 멤버 RM 등 7명이 공동 작곡했다. 최근 K팝 뿐 아니라 세계 팝의 대다수의 곡이 여러 작곡가가 각자 만든 멜로디, 트랙 등을 합쳐서 만든다.
이와 별개로 '버터'의 표절 의혹은 최근 온라인에 일본 게임 회사 코나미의 게임 '몬스터 인 마이 포켓'(1992)의 배경 음악과 유사하다는 글이 등장하면서 나왔다.
하지만 '몬스터 인 마이 포켓' 배경 음악을 작곡한 일본 출신 작곡가 나카무라 고조는 지난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우연히 비슷한 멜로디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관련 의혹에 시큰둥했다. 이 곡의 저작권은 게임 회사에 있다.
빅히트뮤직은 이날 오후 입장을 내 "'버터' 관련 저작권 문제는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모든 저작자들로부터 곡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최종 작업 및 발매가 된 곡으로, 현재도 권리 측면에 있어 문제가 되는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저작권 관련해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해당 음원의 권리는 변함 없이 '버터'에 속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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