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대학생 사건' 靑도 "종결 결정"…음모론 멈추나

기사등록 2021/07/23 07:01:00

"한강 실종 대학생 억울함 풀어달라" 청원에

52만여명 참여…청와대 답변은 "종결 결정해"

마지막 행적 조사·유족 고소 등 수사는 계속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한원횡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 지난 5월2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제2서경마루에서 한강 대학생 사망사고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기상 기자 =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A(22)씨 사건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청와대가 "종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는 답변을 내놓으면서 사실상 관련 의혹에 종지부를 찍는 모양새다.

다만 서초경찰서 강력 1개팀이 A씨 마지막 행적을 쫓고, 형사 1개팀은 유족 고소 건을 조사하는 등 이 사건 관련 경찰 수사는 계속되고 있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실 디지털소통센터는 국민 52만1867명이 참여해 답변 정족수를 넘긴 '한강 실종 대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청원에 지난 22일 "해당 사건은 종결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내놨다.

답변에서 첨와대는 "현재까지 수사한 사항에 따르면 변사자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절차에 따라 분야별 민간 전문가를 포함해 총 8명으로 구성된 변사사건 심의위원회(변심의)를 개최하여 심의한 후 해당 사건은 종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서초서 강력 7개팀을 투입해 126대 폐쇄회로(CC)TV와 공원 출입차량 193대를 확보해 분석했고, 주요 목격자 16명 조사와 현장 조사, 의류 등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등 그동안 진행된 수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서초서 변심위에서 내사종결 결정이 나오고, 청와대까지 '사건 종결'에 무게를 두면서 A씨 사건을 둘러싼 의혹에 종지부가 찍히는 모양새다.

하지만 경찰은 A씨 마지막 행적이나 추가 증거를 추적하는 등 여전히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변심위 내사종결 결정 이후부터 현재까지 서초서 강력 1개팀은 A씨의 사망 전 최종 행적 및 추가 증거 여부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

A씨 유족이 A씨와 사건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B씨를 폭행치사, 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한 사건도 서초서 형사팀이 맡아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이 사건은 초기부터 각종 음모론을 낳았는데, 이 과정에서 B씨 측이 자신을 범인이라고 주장하는 악플러나 유튜버 등을 명예훼손·모욕 등으로 고소한 사건도 많아 여기에 대한 경찰 수사도 남은 과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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