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여름 방학과 휴가를 맞아 홈캉스를 즐기며 읽기 좋은 스릴러·미스터리 소설은 코로나 시국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한국 스릴러 소설의 한 획을 그은 정유정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완전한 행복'은 이달 들어 2주 연속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기록 중이다.
'완전한 행복'은 '나'의 행복이 '타인'의 행복과 부딪치는 순간 발생하는 잡음에 주목한다. 초반부터 범인이 누구인지 사실상 드러나있지만 끝까지 몰입해 책을 읽게 하는 힘이 강력하다.
정 작가의 기존 히트작 '종의 기원', '7년의 밤' 역시 역주행에 성공하며 베스트셀러 상위권에서 순항 중이다.
2013년 출간된 '밤의 여행자들'은 재난 지역 여행상품 판매사의 프로그래머인 주인공이 사막의 싱크홀로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이다.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신간 소설도 속속 출간되고 있다.
'제2의 정유정'이라 평가받고 있는 하승민 작가는 '나의 왼쪽 너의 오른쪽'을 출간했다. 1980년 광주에 스릴러를 접목한 책으로 가상의 항구 도시에서 벌어지는 부정과 타락, 그 속에 얽혀드는 인간군상들을 그린다.
'천 개의 사랑' 천선란 작가는 뱀파이어 로맨스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로 돌아왔다. 외로운 사람의 피를 알아보고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뱀파이어를 통해 한국형 뱀파이어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이다.
'폭풍의 시간'은 청춘의 일탈, 성적 호기심, 인생의 목표, 정체성 찾기 등의 성장 스토리를 줄기로 살인과 폭력, 매춘과 강간, 경찰과 연쇄살인범 등이 등장하는 미스터리 범죄 스토리의 잎이 무성하게 자란다.
독일 작가 로미 하우스만의 데뷔작으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고 전 세계 23개국에 판권이 팔린 '사랑하는 아이'도 출간됐다. 여대생 장기 미제 실종 사건을 중심으로 갇힌 사람과 가둔 사람, 사랑하는 혈육을 찾는 사람의 심리를 섬세하고 긴장감 있게 묘사한다.
형사 파비안 리스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노르딕 누아르 시리즈물의 첫 신호탄이기도 하다. 과거 청소년기 시절에 벌어진 학교 폭력 문제와 연관된 '동창생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그 사건을 기억하고 추적해나가야 하는 한 경찰의 이야기를 담아낸 범죄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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