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3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27일 찬반투표

기사등록 2021/07/20 23:10:04

기본급 7만5000원 인상…성과급·격려금 200%+580만원 지급 등

직원 고용안정 위한 산업전환 미래 특별협약도 체결

27일 조합원 찬반투표 통과해야 최종 타결

[울산=뉴시스]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14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올해 임단협 14차 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노조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현대자동차 노사가 20일 2021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3년 연속으로 무분규 잠정합의에 성공했으나 오는 27일 예정된 조합원 찬반투표 문턱을 넘어야 최종 타결된다.

현대차 노사는 20일 오후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노조 지부장 등 노사 교섭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공장 본관 2개 거점에서 열린 17차 본교섭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연속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이다.

특히 노사는 올해 교섭에서 자동차산업의 격변기 속 회사 미래와 직원 고용안정 방안에 대한 고민 끝에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에는 미래 신사업 전환기 글로벌 생존 경쟁에 적극 대응해 국내공장과 연구소가 미래 산업의 선도기지 역할을 지속하고 이를 통해 고용안정 확보, 부품협력사 상생 실천, 고객 신뢰 강화를 위해 공동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노사는 내연기관의 고수익화, 시장수요와 연동한 적기생산에 매진하면서 전동화 및 미래 신사업 대응을 위한 수익구조를 확보해 국내공장과 연구소에 지속 투자키로 했다.

아울러 노사는 부품협력사 상생 지원을 통해 자동차산업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데도 뜻을 모았다.

회사는 부품협력사 경영난 해소를 위해 1200억원을 출연한 상생 특별보증, 동반성장 펀드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부품협력사 유동성 위기 해소를 위해 2874억원을 출연한 미래성장상생펀드, 2·3차사 전용펀드 등을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울산=뉴시스]출근하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직원들.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최근 자율적 근무문화 개선 분위기와 연계해 기존 노후화된 복지환경 개선에도 합의했다.

지난 4월 전사 식당 환경개선 합의에 이어 울산공장 노후 기숙사 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또 초과 연장근로 수당 개선과 학자금 대출 지원 프로그램 등 일반·연구직의 처우 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노조는 오는 27일 잠정합의안 수용 여부를 묻는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의 대전환기에 상생과 협력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며 "노사가 합심해 재해 예방과 품질 경쟁력을 높여 미래 모빌리티 시대 '글로벌 탑 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회사는 정년연장, 해고자 복직 등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 수용불가 원칙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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