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름휴가 땐 개인택시 도전 "경북 상주서 교육"

기사등록 2021/07/20 22:08:07

"택시업계 고충 함께하겠다던 2년 전 약속 지키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은 2019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시절 택시운전자격증명을 보여주는 모습. 2019.02.21.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번 여름휴가 때 개인택시 기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교육을 받는다.

이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당 대표도 휴가는 가야 한다. 그래야 비서실 당직자들이 휴가를 간다"며 "이번 여름에는 미리 예약해뒀던 개인택시 양수·양도교육을 받으러 간다"고 전했다.

그는 "개인택시 양수·양도교육 교육장이 경상북도 상주에 있다"며 " 낮에는 교육을 받고, 저녁시간에는 방역상황을 봐가면서 평상시에 방문하기 어려운 김천, 예천, 상주, 안동, 문경 등 경상북도 지역의 당원들을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그는 "2년 전 택시운전을 하면서 택시업계의 고충과 꾸준하게 함께 하겠다는 택시업계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인 택시업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도 이번 추경에서의 우리 당의 주요 협상지점"이라며 "준공영제의 영역밖에 있는 마을버스, 택시 업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안을 민주당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시절인 지난 2019년 카카오 카풀 서비스 도입에 택시업계가 반발하는 등 사회적 갈등이 벌어지자 택시산업과 승차공유서비스 업계 간 해법을 찾기 위해 직접 택시기사 자격증을 따고 두달간 법인택시를 몰았다.

이 대표는 별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을 향한 비판에 대해 "우리가 시도하는 새로운 변화는 지금까지 많은 것을 누렸던 사람들의 기득권 해체를 전제로 한다"며 "구체제의 관성에 젖은 분들은 위협을 과장하고 끄트머리 사례를 강조한다"고 응수했다.

그는 "주로 예로 드는 '의정활동은 잘 할 수 있으나 기초적인 자격시험은 통과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끄트머리 사례를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운전면허 시험은 통과할 수 없으나 운전 잘할 수 있는 사람'과 비슷하게 들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단체를 감사하는 지방의원들의 역량이 치열하게 9급공무원을 준비하는 젊은 세대의 노력과 열정에 비해 부족하다면 우리는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며 "뼈를 깍는 쇄신안으로 대선승리를 향해 경쟁해야 할 상황에서, 조금 상황이 나아졌다고 해서 쇄신이 아닌 세신으로 끝내려는 사람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쇄신경쟁에서 이슈를 선도하고 민주당은 따라올 수 없는 속도를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대선 전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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