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1일 0시부터 거리두기 3단계 격상(종합)

기사등록 2021/07/20 15:04:46

행사·집회 인원 50명 미만 적용, 일부 사업장 영업시간 제한

유흥시설,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 등 영업금지

사적모임 인원 4명까지 제한 유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는 19~25일 유흥주점·클럽 등 유흥시설을 비롯해 콜라텍과 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 등에 대해 영업을 금지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19일 오후 동래구청 공무원들이 노래연습장 출입구에 집합금지 행정명령문을 부착하고 있다. 2021.07.19.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부산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1일 0시부터 3단계로 격상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0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대시민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21일 0시부터 8월 1일 자정까지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19일부터 8월 1일까지 2주간 사적모임 인원제한을 4명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또 19~25일 유흥주점·단란주점·클럽·나이트·감성주점·헌팅포차 등 유흥시설을 비롯해 콜라텍과 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코인 노래연습장 포함) 등에 대한 영업을 금지하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이처럼 방역수칙을 강화했지만 최근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식당 등의 다중이용시설을 비롯해 사업장과 학교, 학원 등 전방위적인 감염이 확산하는 추세다.

더불어 가족, 지인 등을 중심으로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2월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인 97명(20일 기준)이 발생했다.

부산시는 3단계 격상 기준에 도달하지 않았지만 심각한 확산세를 잡기 위해 선제적으로 거리두기를 3단계로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적모임은 현재와 같이 4명까지 허용되며, 행사·집회는 기존 100명인 이상에서 50명 이상 금지로 강화된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클럽(나이트), 감성주점,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과 콜라텍·무도장, 홀덤펍·홀덤게임장, 노래연습장 등의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오는 25일까지 유지되며, 감염 확산 추이를 감안해 집합금지 기간 연장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식당·카페와 편의점, 포장마차 등의 시설도 지금처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서울=뉴시스] 정부가 4단계로 간소화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7월1일 0시부터 시행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목욕장업과 방문판매 등을 위한 직접판매홍보관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을 제한하며, 실내체육시설은 운영시간 제한은 없지만 수영장에 한해 오후 10시 이후 운영이 금지된다.

학원의 경우 좌석 두 칸 띄우기 또는 6㎡당 1명으로 바뀌며, 결혼식장은 개별 결혼식당 50명 미만 제한과 더불어 웨딩홀별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놀이공원은 수용인원의 50%, 워터파크는 수용인원의 30%로 각각 제한되며, 스포츠경기장은 실내일 경우 수용인원의 20%, 실외일 경우 수용인원의 30%로 조정된다. 경륜·경정·경마장은 수용인원의 20%로 인원이 조정된다.

숙박시설은 직계가족 예외 없이 객실 내 정원기준 초과를 금지하며, 전 객실의 4분의 3까지만 운영해야 한다.

종교시설도 예외없이 3단계를 적용해 수용인원의 20%까지 제한하며, 좌석은 네 칸을 띄워서 앉아야 된다. 특히 모임과 행사, 식사, 숙박은 금지되며, 실외행사는 5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자세한 방역수칙은 부산시 홈페이지에 게재되는 '사회적거리두기 3단계 행정명령 고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번 주말까지 감염 확산 추이를 지켜보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최고 수준인 거리두기 4단계 격상도 검토할 방침이다.

박 시장은 "지금은 잠시 멈춰야 할 때"라며 "정부와 협의해 이번 조치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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