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文대통령 도쿄올림픽 방일 불발에 "日, 태도 바꿔야"

기사등록 2021/07/19 19:59:26

정의 "日, 외교적 결례에도 책임 조치 없어…방일, 명분·실리 없다"

[서울=뉴시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19일 오후 청와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마지막까지 양국의 발전적 관계 형성을 위해 힘썼던 우리 정부의 노력을 사실상 거부한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일본 정부의 경솔한 언론 플레이, 총괄 공사의 망언, 독도 표기까지 일본 정부는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어떠한 노력도 보이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가 진심으로 양국의 선린우호와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원한다면 바로 이 같은 태도부터 바꾸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한일 양국이 당면한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이끌어낼 대화의 장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라왔다는 점에서 아쉽다"며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치러지는 도쿄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로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의당도 청와대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일본이 도쿄올림픽을 앞둔 마당에 국제적 신뢰를 얻고, 아시아의 이웃 나라로서 선린우호 관계를 원한다면 이번 소마 총괄공사의 외교적 망언에 대해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후속 조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자신들의 외교적 결례에 대한 어떠한 공식 입장이나 책임 있는 조치도 없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방일은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을 수밖에 없다. 적어도 지금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참석을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타진해 왔으나, 이날 협상이 결렬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최근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 공사의 문 대통령을 겨냥한 성적(性的) 망언과 일본 정부의 미온적 조치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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