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참배했던 박관현 열사·김태홍 전 의원 묘비 닦아
"윤석열 조직은 광주시민 폭도로 매도…무릎꿇고 사죄"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윤 전 총장이 손으로 만졌던 열사묘역의 묘비를 손수건으로 닦아냈다.
윤상원 열사의 묘역을 가장 먼저 찾은 김 의원은 헌화를 한 뒤 묵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지난 17일 참배한 뒤 손으로 만졌던 박관현 열사의 묘비를 손수건으로 닦았다.
또 고(故) 김태홍 의원 묘비를 찾아 묵념한 뒤 똑같은 방식으로 윤 전 총장의 흔적을 지웠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김태홍 의원과 인연을 소개하며 "참 언론인으로서 평생을 사셨던 분이다"며 "현재의 시대정신과 언론개혁이 맞닿아 있어 또다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희생 41년만에 사진이 발견된 전재수 열사의 묘비 참배를 마지막으로 민주묘지 일정을 소화했다.
김 의원은 "윤 전 총장이 더럽힌 비석을 닦아 드러야 겠다는 심정으로 손수건으로 비석을 닦았다"고 의미를 전했다.
또 "5·18민주묘지는 한국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곳이다"며 "김대중 정부의 탄생, 대한민국 역사에서 최초의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내는데 민주화운동이 미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를 광주민주화항쟁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민주주의 성지이자 메카이기 때문에 민주묘지를 방문할 때마다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는 곳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주묘지 참배에 앞서 김 의원은 방명록에 "광주 오월 정신으로 차별과 특권이 없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윤석열 전 총장은 지난 17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박관현 열사, 홍남순 변호사, 김태홍 전 국회의원 묘역을 둘러본 뒤 2묘역으로 이동해 김홍일 전 의원,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에서 이한열 열사의 묘지를 잇따라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은 "광주의 한을 자유민주주의와 경제 번영, 헌법정신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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