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유튜버 새벽 남자친구 "벌써 49일…꼭 마중나와 반겨달라"

기사등록 2021/07/19 11:08:39
[서울=뉴시스] 유튜버 故 새벽 (사진= 故 새벽 인스타그램 캡처) 2021.07.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윤준호 인턴 기자 = 뷰티 유튜버 故 새벽(이정주)의 사망 49일을 맞아 남자친구가 고인을 향한 절절한 마음을 전했다.

18일 故 새벽의 남자친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늘에서 반짝이고 있을 정주에게"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정주야 거기서도 밝게 웃으면서 잘 지내고 있니? 나 정말 너가 너무 많이 보고싶다"며 "오늘은 너가 떠난 뒤 어느덧 한 달이 훌쩍 지나 49일이 되는 날"이라고 적었다.

이어 "너가 떠나고 한 달이 되던 날 사망신고를 하러 주민센터에 갔다. 막상 사망신고서를 낼 때는 슬픔보다는 허탈감이 더 컸는데, 나오는 발걸음도 그걸 알았는지 무겁긴 하더라"라며 "그렇게 시간이 흐를 수록 커져가는 빈 자리에 한 동안은 정말 시도때도 없이 울었는데, 그렇게 하루 이틀 흐르다 보니 어느덧 벌써 49일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그래도 49일 동안은 왠지 내 주변에서 함께 지내고 있을 것만 같아 마음 한켠이 조금은 따뜻했다. 하지만 오늘이 지나면 그 따뜻한 온기마저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아리고 먹먹하다"며 "그래도 오늘은 네가 걱정없이 발걸음을 옮길 수 있도록 최대한 웃으며 인사를 건넬거다. 그러니 정주야 그 어떤 후회도 미련도 남기지 말고 부디 훨훨 자유롭게 날아가달라. 가는 길 외롭지 않게 너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는 그 길 환하게 비춰주겠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먼훗날 내가 너를 만나러 가는 날엔 내가 길 잃어버리지 않도록 꼭 마중 나와서 반겨달라. 그때 우리 각자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 나누며 너가 좋아하는 떡볶이 먹으러 가자"며 "내 영혼과 맞바꿔도 아깝지 않을 만큼 소중한 이정주, 내가 없는 그 곳에서도 부디 행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튜브 구독자 67만명을 보유했던 새벽은 지난 2019년 2월 혈액암 림프종 투병 사실을 밝혔고, 지난 5월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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