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후보) 모두 다 적통이라 한다면 대환영"
"명추연대는 맹한 것이고 말 안 돼…경쟁해야"
"당내 입장 휩쓸릴 때 있어…탄핵 찬성 후회돼"
추 전 장관은 지난 16일 진행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맏며느리가 집안을 얼마나 야무지게 잘 지키는지 아시지 않나"라고 전했다.
이어 "당 분열이 극심할 때의 패배는 엄청난 고통이며 시대를 집권하지 못하면 숙제를 못 하는 것"이라며 "(적통을 따질 게 아니라) 모두 다 적통이라고 한다면 대환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경선의 구도는 개혁 밥상이 됐으면 좋겠다. 무슨 안정감이니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며 "검찰개혁뿐 아니라 사회 대개혁을 못 하고, 불공평·불공정은 여전하고, 중대재해는 수시로 일어나는데 그걸 보고 유권자들이 '어떤 밥상이 영양가가 높나'라고 평가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여권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이 전 대표는 국무총리를 오래 했는데 총리로서 안정감 있게, 정말 그보다 더 잘할 수 없다 싶을 정도로 잘했다"라면서도 "그런데 당대표는 안정감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다. 청와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당대표는 궂은일을 도맡아 해야지, 당이 우아하게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명추(이재명·추미애)연대'와 관련해선 "명추연대는 맹한 것이고 말이 안 된다"며 "추미애표 개혁은 진짜 개혁, 순도 높은 참개혁인데 이것을 '맞짱' 뜰 자신이 있으면 저랑 붙어야지, 왜 연대하려고 하겠나. 저랑 경쟁하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25년 정치인생 가운데 가장 후회되는 일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을 꼽으며, "정치인이 시대의 흐름을 보고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하는데 당내의 입장에 휩쓸릴 때가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본의 아니게 제가 당시에 수석 최고였는데 당대표 이하 다른 의원들이 노 전 대통령의 탄핵 이야기를 꺼냈다"며 "제가 여러 차례 말렸다. '지지층이 겹친다', '우리 대통령을 뽑은 지지자들이 대통령은 떠나갔어도 새천년민주당의 지지자이기도 하다', '지지층의 국민이 제일 중요하다'고 누누이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당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동하는 양심 발언을 들어 찬성해야 한다는 식으로 압박했다. 그때 제가 (탄핵 찬성이라는) 실수를 한 것이 가장 후회되는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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