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트랜스내셔널’은 ‘인터내셔널’의 국민국가 개념을 초월하며, 또한 ‘글로벌’의 중심과 주변 개념을 초월해서, 위계적이지 않은 수평적인 상호연관성에서 세계와 예술을 보는 것입니다. ‘트랜스컬처럴(transcultural)’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숙경 테이트 모던 시니어큐레이터의 인터뷰 중에서)
21세기 사회의 중요한 개념으로 떠오른 ‘트랜스내셔널'을 조명한 책이 나왔다.
현대차의 아트시리즈 5번째인 'Hyundai Motor Art'는 ‘인터내셔널(international)’의 개념을 넘어 수평적으로 전 지구를 바라보는 관점인 ‘트랜스내셔널’ 시대에 대해 고찰하고, 팬데믹 위기 안에서 트랜스내셔널적 사고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을 찾아보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Hyundai Motor Art' 시리즈는 현대자동차의 문화예술활동을 소개하고 특정 주제로 글을 실어 매년 발간하는 서적이다.예술후원과 아트마케팅을 공부하는 미술인들이 참고서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매년 한 개의 주제를 정해 그 주제와 관련된 현대자동차의 문화예술활동 철학 및 미술전문가들의 원고와 인터뷰를 싣고 있다.
현대차에서 뜬금없는 아트 서적으로도 보이지만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4년부터 미술계에 진입 굵직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MMCA 현대차 시리즈'가 대표적으로 이 전시는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2014년부터 10년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진 작가의 개인전을 지원하는 장기 연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이불, 2015년 안규철, 2016년 김수자, 2017년 임흥순, 2018년 최정화, 2019년 박찬경, 2020 양혜규 작가가 선정돼 전시했다. 2014년 MMCA 현대차 시리즈 작가인 이불의 전시가 2015년에는 파리 ‘팔레 드 도쿄’에 순회하는 등 국내는 물론 국제 미술현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MMCA 현대차 시리즈는 문화예술과 기업이 만나 상생효과를 창출한 대표적인 기업후원 사례로 자리매김하며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건희 컬렉션'을 구축하며 리움미술관 호암미술관을 운영하는 삼성과 달리, 미술문화에는 조용했던 현대자동차의 반전 면모다.
현대자동차는 다양한 예술 파트너십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예술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국내외 미술관 및 미디어 그룹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MMCA 현대차 시리즈’에 이어 영국 테이트 모던 ‘현대 커미션’, 미국 LA 카운티 미술관(라크마, LACMA) ‘더 현대 프로젝트’, 블룸버그와 제작한 예술 영상인 ‘아트+테크놀로지(Art + Technology)’를 선보인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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