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주택가격 안정, 가계부채 억제에 큰 역할"

기사등록 2021/07/16 11:30:25
[서울=뉴시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2021.07.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주택가격 안정이 가계부채 억제에 상당히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가계부채 문제를 묻는 장혜영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총재는 "가계부채 늘어나는 것 중에 상당부분은 주택구입용, 소위 주담대(주택담보대출) 차입이 많기 때문에 주택가격 안정이 가계부채를 억제하는데 주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택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LTV(주택담보대출비율)을 낮춰도 가격 자체가 오르니까 차입 규모가 커지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도 부동산 관련 조세정책을 하면서 궁극적으로 주택가격 안정을 목표로 해서 여러가지 정책을 펼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과 관련한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 총재는 "경기 상황이 호전되면 그 사이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정상화 시작을 고려하겠다는 계획을 시장에 미리 알려주고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경기회복 온기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취약계층이 있다"며 "아무래도 대면서비스를 하는 자영업자, 소상공인, 고용이 불안정한 계층은 차입을 했다면 이자상환 부담에 어려움을 겪는 애로가 있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리인상에 따른 일부계층의 어려움이 있는 걸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사실상 통화정책 쪽보다는 재정정책으로 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느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과거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확대하는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한 적이 있다"며 "앞으로 상황을 봐서 한국은행이 할 수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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