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사드 발언' 윤석열에 "中 겨냥이라 자백, 상당히 위험"

기사등록 2021/07/16 10:33:04 최종수정 2021/07/16 11:16:28

"외교적 관점 너무 빈약한 것 드러내"

"대통령 속성과외로 되기 쉽지 않아"

"방역수칙 위반 야구선수, 국민 믿음 배신"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7.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주홍 여동준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대통령 되는 게 속성과외로 되기 쉽지 않다"며 "특히 외교적 관점이 너무 빈약한 것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군 통수권자이자 국가를 대표하는 원수로서 외교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수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사드는) 중국 견제가 아닌 북핵 대비용이라고 일관되게 말한 게 정부 입장"이라며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자백하는 발언을 한 건 상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태로 대통령이란 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인지, 외교란 건 너무나 중요하고 국가 운명이 달린 것인데 운전면허 시험보듯 벼락공부해서 될 묹가 아님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줬다"며 "윤 전 총장은 대통령 자리에 도전하려면 안보와 외교에 대한 공부를 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송 대표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일부 프로야구 선수들의 방역수칙 위반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라면 국민의 사랑을 먹고 사는 프로야구가 국민 믿음을 배신한 건데 좌시할 수 없다"며 "연루된 선수는 물론 관련자 전원에 대한 무거운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한 꼬리자르기가 아니라 KBO가 철저한 자기반성을 하고 엄중하게 책임져야 한다"며 "KBO 측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와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송 대표는 청해부대에서 코로나 집단감염이 발생한 데 대해 "일부 언론이 청해부대 방치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정부를 비방했다"며 "청해부대는 2월 초 파병됐고,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이었다. 6개월 임무를 마치고 8월에 귀국하면 접종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갖고 마치 전체 해외 파병부대가 방치된 것처럼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아침에 서욱 국방부 장관과 직접 통화해 철저한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공중급유기로 여러 지원 방안을 준비하고, 다른 해외 파병부대도 잘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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