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상상을 절묘하게 조합해 터무니없지만 웃을 수밖에 없는 독창적인 이야기로 그림책의 묘미를 전하는 프랑스의 작가 앙드레 부샤르가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배고픔에 못 이긴 늑대가 마음씨 좋은 할머니네 집에서 진짜 모습을 감추고 '멍멍이'라고 불리며 생활하게 된다. 라퐁텐의 우화 속 양의 탈을 뒤집어쓰고 양치기가 된 늑대처럼 편하게 살아 보려고 말이다.
두 얼굴의 늑대는 사람이 주는 간식을 받아먹을 수도, 간식을 주는 손을 물어 버릴 수도 있다. 늑대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까. 이정주 옮김, 36쪽, 작가정신, 1만3000원.
어느 봄날 역동적인 녹색의 모험 길을 담은 마리 도를레앙의 아름다운 그림책이다.
봄, 햇빛이 내리쬐고 새들이 지저귄다. 자연 속에서 세 친구들이 자유롭게 뛰논다. 그런데 하늘이 심상치가 않다. 갑작스런 돌풍이 불어닥치면서 가벼운 산책길은 대모험이 되어버렸다.
친구들은 손에 손을 잡고 하나가 되어 거센 바람을 함께 견뎌낸다. 평화롭지만 때때로 거칠어지는 자연의 섭리 속에서 단단한 내면의 힘을 다지게 하는 일상 속 모험과 우정을 담았다. 이경혜 옮김, 48쪽, 재능교육,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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