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文 '뉴딜'에 "재탕·삼탕 사업 짜깁기…양심 없다"

기사등록 2021/07/14 14:23:45

"'뉴딜'이라는 단어가 만능치트키냐"

"국민은 4차 대유행·백신 부족 공포"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책이 먼저"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2.0  미래를 만드는 나라 대한민국’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1.0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선언한 '한국판 뉴딜 2.0' 비전에 대해 "염치도, 양심도 없다"며 비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총 투자 규모가 160조원에서 220조원으로 확대되는 '한국판 뉴딜 2.0'을 발표하며 기존 '사회안전망 강화'를 '휴민 뉴딜'로 확대 개편해 교육·돌봄·청년정책 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이를 놓고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도 모자라 이제는 '휴먼 뉴딜'이라고 하니, 이쯤 되면 이 정권에서 '뉴딜'이라는 단어는 만능치트키인 듯하다"고 비꼬았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기대효과도 명확하지 않았고, 재탕·삼탕의 사업들로 짜깁기된 것이 '뉴딜'의 실체"라며 "1년 전 '160조원을 투입해 19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호언장담했던 한국판 뉴딜의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1주년을 기념하며 자화자찬한 오늘, 코로나19 확진자는 또다시 최다기록을 경신했고, 국민들은 4차 대유행과 백신 부족으로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심지어 살려달라는 국민을 두고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는 대통령의 잔인한 발언은 가슴을 후벼 판다"고 했다.

황보 대변인은 "미래를 위한 투자도 필요하지만, 지금 대통령이 국민 앞에 내놓아야할 것은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한 대책"이라며 "부디 고통 받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