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 입장문 통해 '서울시 책임론' 일축
"친여 방송인이 좌표 찍고 강성 지지자들이 SNS 통해 거짓말 퍼뜨리는 패턴"
김어준 겨냥 "편향을 넘어 가짜뉴스 재생산하는 부분에 반드시 책임 물어야"
"문 대통령, 내로남불과 국민 편가르기 말고 백신확보에 전념하시는게..."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최근 정부·여당이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한 '서울시 방역책임론'을 제기한 것을 두고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김 부시장은 14일 '책임전가 중단하고 책임방역에 힘 모아야 할 때'라는 입장문을 통해 "방역실패의 책임을 서울시장에게 떠넘기는 것은 대통령을 지키는 게 아니라 스스로 더이상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백으로 들린다"고 비판했다. 김 부시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오세훈 시장과 안 대표의 '서울시 공동경영' 약속에 따라 지난 보선 때 임명됐다.
그는 최근 방송인 김어준씨가 '오세훈 시장에게도 방역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책임전가의 좌표를 찍고 있는 것"라고 꼬집었다. 김씨는 지난 13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프로그램에서 "대통령이 4차 확산을 직접 유발한 것이 아니니까 재난의 포괄적인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는 것이다. 그런 뜻에서 보면 한 정부가 겪는 재난은 선출직 공무원 수장에게 물어야 하다는 이야기"라고 했다.
김 부시장은 "여당 대변인과 여당 정치인이 논리를 제공하면 친여 방송인 등이 좌표를 찍고 강성 지지자들이 온갖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팩트체크된 거짓말을 퍼뜨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며 "편향을 넘어 가짜뉴스를 재생산하는 부분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사실과 증거에 기반하지 않은 유언비어를 유퍼하는 강성 지지자들을 자중시키는 말씀과 중단된 백신수급과 관련한 말씀을 굵고 짧게 하실 때"라며 "코로나19의 게임 체인저는 첫째도, 둘째도 백신이다. 이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말씀했지만, 어떻게 백신을 확보하실지에 대한 말씀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백신 구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방역기획관조차 두둔하고 있다"며 "'K방역'은 'KI모란방역이냐"고도 말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대통령께서 국민의 자발적이고 수준높은 시민정신 덕분에 가능했던 'K방역'을 정권의 치적으로 자화자찬하다가 막상 4차 대유행에 대해 모두의 책임으로 과오를 나누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께서는 내로남불과 국민 편가르기 말고 여러차례 약속했던 11월 집단면역 목표로 백신 확보에 전념하시는 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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