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13% 증가...평균 낙찰률 87%
파블로 피카소 1167억 낙찰...상반기 최고 비싼 작품
비플(Beeple) 6930만달러에 낙찰, NFT 경매시장 문 열어
온라인 경매 급증세...신규 고객 2019년 대비 64% 증가
14일 세계적인 경매사 크리스티는 "2021년 상반기 경매 낙찰총액은 35억 달러로 한화 약 4조원 규모"라고 밝혔다. 평균 낙찰률 87%로 낙찰총액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했다.
크리스티는 "온라인 경매와 프라이빗 세일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상반기 구매자 중 30%는 크리스티 신규 고객이며, 그중에서도 31%가 밀레니얼 고객"이라고 전했다.
올해 상반기 경매는 신기록 경신이 잇따랐다. 5월 뉴욕에서 열린 첫 21세기 이브닝 경매에서 파블로 피카소의 ‘Femme assise prés d'une fenêtre’가 1억 341 만 달러(한화 약 1167 억)에 낙찰, 상반기 경매 시장에서 가장 비싼 작품으로 등극했다. 1억 달러가 넘는 작품으로는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이어 장 미셸 바스키아의 ‘Warrior’는 아시아 미술 시장에서 낙찰된 서양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4190 만 달러(한화 약 472억 원)에 팔렸다.
더불어, 비플(Beeple)의 5000개 NFT 콜라주 작품 '매일:첫 5000일'은 지난 3월 뉴욕 크리스티 온라인 경매에서 6930만달러(약 783억원)에 팔려 온라인 경매 부문 낙찰 최고가를 기록했고, NFT미술품 열풍을 일으켰다.
크리스티의 CEO 기욤 세루티 (Guillaume Cerutti)는 “코로나19 로 인한 혼란과 변화의 1 년이 지난 후, 아시아 고객의 전례 없는 높은 참여도와 더불어 NFT 시장을 국제적인 경매에 소개하며 새로운 세대의 작가와 고객을 위한 문을 열고 지속적으로 세계 미술 시장을 혁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 고객 강세...경매 총액 39% 차지
크리스티에 따르면 상반기 낙찰률은 아시아 고객이 1위로 경매 총액의 39%를 차지했다. 이어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EMEA)33%, 아메리카 28%를 순이다. 판매량은 4곳중 뉴욕이 11 억 미국달러로 선두다. 런던, 홍콩, 파리가 그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매출 증가에는 아시아 참여도의 증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리스티 아시아 홍콩은 2021 년 상반기 경매를 통해 3억5300만 GBP(4억 9500 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2019 년 상반기 대비 40% 증가다. 올해 홍콩 경매에서 선보인 퍼플핑크 다이아몬드는 2929 만 미국달러에 낙찰되며, 보석 경매 최고 기록을 경신다.
크리스티, NFT 글로벌 경매시장 개척
크리스티는 NFT 를 글로벌 경매 시장에 개척했다고 자평했다. 판매액은 올해 현재까지 총 9320만 미국달러를 기록하며, 완전히 새로운 컬렉션 카테고리를 선도하고 있다. 크리스티는 경쟁사인 소더비의 두 배 이상 기록이라며 순수 디지털미술 작품의 NFT 를 경매한 최초의 국제 경매 회사라고 자부했다.
실제로 비플(Beeple) 온라인 경매를 선보이며 6900 만 미국달러를 달성하고, 온라인 경매 부문 낙찰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어 Larva Labs 의크립토펑크(CryptoPnks, 1700 만 미국달러)와 푸오셔스(FEWOCiOUS, 216 만 미국달러)가 뒤를 이었다.
NFT경매에 등록한 고객들 중 73%가 크리스티 신규 고객으로 평균연령은 38세다. 이렇게 유입된 신규 고객들 중 기존 순수 미술카테고리로 넘어와 거장 또는 블루칩 작가의 작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상반기 신규 구매자는 30% 증가...온라인 경매 통해 유입
크리스티는 올해 상반기 구매자 중 30%는 신규 고객이라고 밝혔다.(2019 년에는 26%). 이중 절반은 온라인 경매를 통해 유입됐다. 신규 고객 중 31%가 밀레니얼이며, 32%는 여성 고객(전년 대비 27% 증가); 새로운 구매자 39%는 EMEA, 33%는 아메리카, 29%는 아시아 고객이며 미국, 중국(홍콩) 및 영국에서 신규 구매자가 가장 많았다.
온라인 경매는 급증세다. 2020년 상반기에 비해 178% 증가한 1억 5880 만 파운드(약 2억 2270 만 미국달러)로 놀라운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작품은 평균 2만7000 미국달러로, 2020년 상반기의 2배이며 2015년 상반기의 6배에 달한다. 온라인을 통해 유입되는 신규 고객은 2019년 대비 64% 증가했다.
최근 크리스티 두바이에서 온라인 시계 경매가 낙찰총액 1412 만 미국달러를 달성하며, 온라인 시계 경매 부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현장 및 온라인 경매 전반에서 작품당 평균 응찰자수는 4 명 이상으로, 고객 참여도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구매자-응찰자의 17%가 크리스티 경매의 다양한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활성화되어 있다(전년 상반기 대비 12% 및 2019년 상반기 대비 15% 증가). 또한 여러 카테고리 경매에 응찰하는 고객수는 2019년 상반기 대비 11% 증가했다.
크리스티는 "이번 상반기 경매 출품작은 평균적으로 낮은추정가의 125%에 달하는 낙찰가(구매자 수수료 미포함)을 달성하면서 위탁한 고객들에게 매우 높은 수익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크리스티는 여성 경매사들이 현장 경매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주요 이브닝 경매에서는 76%가 여성 경매사였다. 현재 경매사 남녀 성비율은 50/50%에 가깝다(6 년 전66/34%)
특히 지난 6 월, 프라이드 먼스(PRIDE Month: 성소수자의 인권의 달)을 맞아 크리스티에서 선보인 가장 젊은 작가, 18세 트랜스젠더 디지털 미술 작가 푸오셔스(FEWOCiOUS)의 NFT 작품 경매를 통해 인상적인 결과를 기록했다며 다양성과 포용성을 추구하는 글로벌 회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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