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규명? 캠프에선 힘들어…국힘 조사 지켜볼 것"
"사실이라면 공작정치…수사권 이용한 선거개입"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수산업자 김모(43)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이동훈 전 윤석열 캠프 대변인이 이번 사건을 여권의 '공작'이라고 주장한 데에 "처음 듣는 이야기"라며 선을 그었다.
윤석열 캠프는 14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어제(13일) 이동훈씨의 발언을 통해 처음 들은 내용"이라며 "조사 받은 사람의 입에서 나온 내용이기 때문에 진실 여부를 파악하는 게 먼저"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직접 입장을 밝힐 계획도 현재는 없다고 전했다.
진상규명 여부에 대해서는 "캠프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규명하기가 상당히 힘들다"며 "(경찰 조사를) 예의 주시하며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즉각 공세에 나선 점을 거론하며 "당 차원에서 어떤 내용들이 나오는지 알려주면 이런 점도 보고 판단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캠프는 취재진에 "아직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헌법 가치를 무너뜨리는 '공작정치'이자, 수사권을 이용한 '선거 개입', '사법거래'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이들은 "윤 전 총장의 정치선언 당일인 6월29일 '구체적인 수사내용'이 언론에 공개된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캠프는 "문재인 정부는 그 동안 자신들에 불리한 사안에서는 피의사실 공표금지를 강력히 역설해 왔다"며 "그와 반대로 이동훈의 구체적인 수사내용은 왜 6월29일에 갑자기 공개된 것인지 밝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여된 사람들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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