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권력의 하수인 역할한다" 언급
"피의사실 공표, 언론플레이 법적 조치"
경찰 "적법한 절차 따라 수사 진행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13일 "이 전 위원 이야기와 관련해 입장을 묻는 기자들이 많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법에 정해진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해왔고 앞으로도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이 전 위원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난 뒤 취재진에게 '여권 인사와 경찰이 결탁해 자신을 회유하려고 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여권 정권의 사람이라는 사람이 찾아온 적 있다"며 "'와이(Y)'를 치고 우릴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 이런 말을 했다"고 말했다. 또 "경찰과 조율이 됐다, 뭐 그런식으로 말했다"며 "저는 안 하겠다, 못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정치참여를 선언한 그 날,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가 됐다"며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공작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은 국민의 지팡이가 아닌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향후 경찰과 언론에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골프채 수수 의혹'을 부인하며 "경찰 수사에 정치적 의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사건 입건만으로 경찰이 언론 플레이를 한 것은 유례없는 인권 유린"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위원은 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모(43)씨로부터 고급 수산물과 골프채 등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야당 대표 출신 정치인에게 김씨를 소개 받았고 이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들에게 김씨를 소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위원은 대권 출마에 나선 윤 전 총장의 대변인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그는 약 10일 만에 대변인 자리에서 물러났는데 이후 관련 의혹으로 경찰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졌다.
경찰은 전날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는 A검사를 불러 약 10시간 동안 조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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