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남아공에 한국인 3300여명 체류
LG공장 주변에 시위대… 진입 어려워
13일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남아공 해당 상황 관련해서 현재까지 우리 국민들의 인명피해는 없다"며 "참고로 현재 남아공에는 우리 국민 약 3300여분께서 체류하고 계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남아공 경제 중심지인 요하네스버그 및 프리토리아에 2200명이 있다. 폭동 상황이 가장 심각한 항구도시 더반에는 120명 정도가 체류하고 있다. 더반 내 한국인들은 대부분 안전한 주택단지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최 대변인은 "더반 지역을 중심으로 폭도들이 일부 우리 기업의 물건을 약탈하고 공장을 방화하는 등 물적 피해는 일부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더반에 위치한 LG전자 공장은 현지시간 기준 12일 두 차례에 걸쳐 약탈·방화 등 피해를 당했다.
시위대들이 주변에 있어 현장 진입이 쉽지 않은 탓에 LG 공장 피해 규모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방화로 인해 시설 상당 부분이 타버린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정된다.
이 당국자는 공관과 LG 측이 긴밀하게 소통 중이며, 대사관은 관련 부처 장관 및 경찰 고위 관계자 등을 통해 경찰 병력 투입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동이 요하네스버그로 확산한 상황과 관련해 당국자는 "현재까지는 (한국 기업) 피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더반 지역처럼 약탈이 심하게 진행되진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재외국민 안전 조치 차원에서 교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또 대사관의 비상 연락 체계를 가동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군 부대 투입 절차를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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