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언론 '접종 후 가슴 사마귀' 주장 다뤄
현지 화이자 측은 관련 증상 보고된 바 없다 답변
림프절 비대 착각 가능성도…"일시적인 증상"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화이자사(社)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이후 '가슴에 사마귀가 생겼다'는 주장이 해외에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나오고 있지만 이런 증상이 부작용으로 공식 확인된 바는 없다.
다만 화이자 접종 이후 흔하지 않게 발생할 수 있는 림프절(임파선) 비대 반응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하고 있다. 이는 접종 이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12일 노르웨이방송협회(NRK) 등 일부 외신들은 한 여성이 '화이자 접종 이후 가슴 부위에 사마귀가 생겨 더 큰 사이즈 속옷이 필요하게 됐다'고 했는데 이와 관련해 '접종 후 여성들의 가슴이 커졌다는 소문이 SNS에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증상은 화이자 측이 제출한 16세 이상 4만3448명 대상 임상시험 결과에선 보고된 바 없다.
노르웨이 언론이 확인한 결과, 노르웨이 화이자 측은 '백신 접종으로 가슴을 크게 만들 수 있다는 증상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했다.
국내외 전문가들도 화이자 관련 이상반응이나 부작용 등으로 이런 증상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평가했다. 현재로선 림프선이 커지는 접종 후 이상반응을 가슴이 커지는 것으로 착각했을 것이라는 추측만 나온 상태다.
노르웨이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지 전문가는 백신 접종 이후 겨드랑이 림프선이 부어오를 수 있는데 이를 가슴이 커진 것으로 느낄 수 있다고 답했다.
이런 증상에 대해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해당 보도를 아직 접하지 못했다"며 "(이런 증상이 가능한지) 모르겠다"고 먼저 말했다.
해외에서 림프선 비대 증상과의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선 정 교수도 "림프절이 부으면서 특정 부위가 커진 것처럼 느낄 수도 있겠다"라면서 "림프절 부종(붓는 증상)은 흔한 증상으로 일시적인 증상이라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림프선염 이상반응 발생률은 0.3%였다. 화이자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림프절 비대'는 1000명 중 1명 이상, 100명 중 1명 미만으로 흔하지 않게 나타나는 증상인데 백신을 투여받은 참가자 64명에게서 보고됐으며 47건이 약간의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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