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두관 의원은 12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재점화된 경선 연기 필요성에 대해 "선거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가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남부지방에 폭우가 와서 피해가 많은 데 그런 상황에서 저희들은 대선 경선을 한다고 하는 것에 대해 국민들 보기에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지난번에도 코로나가 좀 잠잠해지고 방역이나 백신 예방이 잘 되고 있으니 일상이 회복되는 쯤에 (본경선을) 했으면 좋겠다는 주장을 했는데 당시 지도부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만 입장을 유보했고 다른 후보들은 이 사항이 엄정하다고 생각해 당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추미애·박용진 후보는 지난번에 그냥 계획대로 하자고 했는데, 코로나 상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입장이 바뀐 것 같다"며 "저도 그런 입장"이라고 전했다.

경남지사 출신으로 경남 양산을 지역구로 둔 김 의원은 이번 대선 출마에서 지역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을 대선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그는 자신이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이유에 대해 "지방 경제와 지방대학은 벚꽃피는 순서대로 망해간다는 흐름들이 있다. 지방에 있는 국민들께서 이대로 가면 공멸하는 것 아닌가 위기감이 있다"며 "영남 인접 지역은 내년 지방선거나 대선이 우려된다. 그런 측면에서 영남민주개혁 깃발을 들고 있는 분들께서 염려를 하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는 21일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는 김경수 경남지사의 지지 여부에 대해선 "(무죄 판결이 나올 경우) 친문의 가장 적자로 상징되는 분이라서 상당히 요동을 칠 가능성은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어려운 영남에서 깃발을 들고 있는 김두관을 지지해주시면 좋겠는데, 아마 현직 도지사라 공식적으로 지지를 표명하진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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