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한일관계 개선 의지 보여주는 기회 될 것"
윤상현 "스가 난관…지금이야말로 돌파구 해법 시간"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막식 참석은 일본 국민은 물론 주변국들에게 우리 정부의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썼다.
그는 "사상 최악의 한일관계가 지속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사상 최악의 한일관계가 한미관계는 물론 우리나라의 외교역량 전반을 약화시켰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한일갈등의 와중에 지소미아까지 흔들리며 미국의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을 납득하지 못한다. 그래서 바이든 행정부 또한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일 삼각동맹 복원을 강력히 주문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이 튼튼하고 한일관계가 원만해야 남북관계 개선도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임기 내 한일관계 정상화와 한미 양국의 외교적 신뢰회복은 문 대통령이 퇴임 전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만에 하나 일본 스가 총리가 속 좁게 나온다 해도 통큰 행보로 주도권을 장악해야 한다.스가 총리가 정상 회담을 거부하면 코로나 사태의 와중에 올림픽 준비로 고생한 일본 국민과 교민들을 위로한다는 명분으로 참석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했다.
'외교통'으로 꼽히는 윤상현 무소속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고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해, 꽉 막혀있는 한일 관계에 돌파구를 여는 것은 최선의 그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국내의 사법부 판결을 존중하는 가운데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한일관계의 현안을 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당연히 일본 측도 이에 상응하는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며 "지정학적 현실 인식에 기반하여 국익을 위한 외교적 지평을 열어가는 일은 정치 지도자의 책무"라고 강조헀다.
다만 윤 의원은 보여주기식 정상회담은 안 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저 보여주기식 방일, 사진 찍기용 정상회담이 되어선 안 된다"며 "그런 회담으로는 냉각된 한·일 관계를 풀 수도 없거니와 오히려 외교적 허들만 높이게 된다. 문 대통령에게 한·일 관계 정상화 방안과 그 해결 의지가 없다면 차라리 도쿄올림픽에 가지 않는 것이 더 낫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