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반 시설 보호 목적으로 파병 요청
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마티아스 피에르 아이티 선거장관은 "임시정부가 주요기반 시설 보호, 선거 준비 등 목적으로 유엔과 미국에 병력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치적 혼란, 코로나19 등으로 위기에 처한 아이티는 대통령 암살 사건으로 혼란이 심화되고 있다.
아이티 임시 정부는 8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파병을 요청했다.
하루 전인 지난 7일 클로드 조셉 아이티 총리는 아이티 주재 유엔 사무소 총리실에 서한을 보내 핵심 기반 시설 보호와 치안을 위해 유엔 평화유지군을 파병을 요청했다.
동일한 내용이 담긴 소한은 7일자로 아이티 주재 미국 대사관에도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셉 총리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도 미군 병력 지원을 요청했다.
조셉 총리는 AP통신에 “우리는 확실히 도움이 필요하고 국제 파트너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의 파트너가 치안 유지 등에 도움을 줄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암살을 이용하려는 반대파들에게 실망했다”고 강조했다.
아이티에 유엔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기 위해서는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이 이를 승인해야 한다.
아이티의 파병 요청에 대한 유엔과 미국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아이티를 도울 방법을 찾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연방수사국과 국토안전부 관리를 아이티로 보내겠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아이티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국제 파트너들과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군사 지원을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모이즈 대통령은 지난 7일 사저에 침입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함께 있던 영부인 마르틴 모이즈 여사도 총상을 입어 미국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는 콜롬비아인 15명과 아이티계 미국인 2명 등 총 17명이다. 3명은 경찰과 대치 중 총격으로 사살됐으며, 8명은 도주 중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신원이나 범행 동기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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