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돈 갚아라"…모텔에 친구 11시간 감금한 20대들

기사등록 2021/07/09 18:48:53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친구를 모텔에 11시간 동안 감금한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공동감금 및 공갈 혐의로 A(20대)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또 범행에 가담한 B(20대)씨를 공동감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오후 8시께 심곡동의 한 모텔에서 약 11시간 동안 친구 C(20대)씨를 가두고 대출을 받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C씨의 휴대전화을 이용해 1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소액 결제하기도 했다. 

C씨는 A씨 등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카톡을 보냈고,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다음날인 7일 오전 7시30분께 현장에서 A씨 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 등은 경찰조사에서 "C씨가 도박을 위해 빌린 780만원을 갚지 않았다"면서 "같이 모텔에 있었을 뿐 감금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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