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3200선 아래로 떨어지며 위협
코스피 시총 상위종목 대부분 하락세
코스닥선 카카오게임즈 5.23% 상승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4단계 적용 등 봉쇄 규제 강화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떨어진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는 9일 전 거래일(3252.68)보다 34.73포인트(1.07%) 내린 3217.9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3200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3200선 하회는 지난달 1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외국인은 1조3423억원 기관은 507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 홀로 1조800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료품(-1.46%), 화학(-1.42%), 철강금속(-1.13%), 의료정밀(-1.20%), 운송장비(-1.27%), 유통업(-1.72%), 운수창고(-1.82%) 등의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섬유의복(0.12%), 통신업(0.65%) 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63%(500원) 하락한 7만94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우도 0.69%(500원) 내린 7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SK하이닉스(-1.65%), 카카오(-1.53%), 네이버(-1.54%), LG화학(-3.03%), 삼성바이오로직스(-0.70%), 현대차(-1.53%), 셀트리온(-1.50%)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삼성SDI는 시총 상위 10개사 중 유일하게 0.55% 상승했다.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수도권에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를 적용하고 유흥시설 집합금지를 유지하고 예방접종 인센티브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6월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 도입 이래 최고 단계로의 격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 회복 속도 둔화 우려와 코로나 확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했다"며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의 순매도를 단행하는 등 수급적인 요인 또한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로나 확산과 봉쇄 규제 강화에 따른 내수 부진 우려가 높아진 점도 부담"이라고 판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전 거래일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증시 급락 충격에 영향을 받아 하락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최대 단계 격상도 내수 매출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의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1034.48)보다 5.55(0.54%) 내린 1028.93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703억원을 사들였다. 개인은 459억원, 기관은 20억원을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 종목을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8%), 셀트리온제약(-1.47%) 씨젠(-2.76%), 에이치엘비(-2.59%) 등이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는 5.23% 오르며 코스닥 시총 2위 자리를 공고히 지켰다.
펄어비스(1.65%), 에코프로비엠(5.25%), CJ ENM(0.11%), 알테오진(2.53%) 등도 상승했다. SK머티리얼즈는 보합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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