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 이달 12일부터 8월 22일까지 4차 긴급사태
도쿄올림픽, 23일 개막…전 기간 긴급사태 해당
스가 총리 "인류 노력과 지혜로 난국 극복할 수 있다"
스가 총리는 8일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에서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로 도쿄도에 4차 긴급사태 선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고 NHK 등이 전했다.
스가 총리는 "도쿄 내 확산은 전국으로 퍼질 수 있다"면서 "도쿄를 기점으로 다시 감염 확대를 일으키는 일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긴급사태를 풀고 3주 만에 다시 선언해 국민께 여러 부담을 주게 돼 매우 미안하다"며 "이 시간을 극복하고 안심할 수 있는 일상을 반드시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라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지금이야말로 세계가 하나가 될 수 있으며 인류의 노력과 지혜로 난국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도쿄에서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도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오는 1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이 지역에 4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하기로 이날 결정했다.
이로써 도쿄올림픽은 전 기간 긴급사태 속에 열린다. 올림픽은 이달 23일 개막해 내달 8일까지 이어진다.
8일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96명으로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할 때 19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현에 내린 긴급사태도 도쿄도와 마찬가지로 8월 22일까지 연장했다.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오사카부 등 4개 지역에 내린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도 같은 시일까지 늘렸다.
일본 정부는 내국인 관중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가 무관중 전환을 다시 검토 중이다. 외국인 관중은 받지 않기로 지난 3월 결정했다.
도쿄올림픽은 본래 작년 개최해야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1년 미뤄졌다.
일본 정부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반대 여론 속에서도 도쿄올림픽을 강행하고 있다. 철저한 방역과 대표단 사전 백신 접종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겠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대규모 행사에서 방역에 구멍이 뚫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올림픽을 위해 도쿄에 입국한 해외 선수단 중 우간다와 세르비아 선수 일부가 이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도쿄올림픽에는 200여 개 국가에서 선수 1만1500명을 비롯해 대회 관계자 8만 명 가량이 자리할 예정이다. 세계 곳곳에서 많은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슈퍼 전파'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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