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광양·장흥서 급류·매몰로 2명 사망
이재민 471세대 771명, 주택 495동 침수
논 2만4744㏊ 침수·가축 21만마리 폐사
피해복구 전 호우특보 발령·주말까지 비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전남 지역에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500㎜ 안팎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인명피해는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고, 벼와 밭작물·과수 침수피해는 2만4924.4㏊, 가축 폐사, 양식장 피해 등 시간이 갈수록 피해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피해복구가 시작도 되기 전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해남 현산 533㎜를 최고로 장흥 관산 466㎜, 진도읍 460.4㎜, 고흥 도양 430㎜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지난 6일 오전 4시20분께 해남에서 하천이 범람해 6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같은 날 오전 6시4분께는 광양에서 절개지 토사가 무너지면서 주택을 덮쳐 80대 노인이 사망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20분께는 장흥군 한 마을 인근 농수로에서 밭작물을 살피러 나갔던 8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벼논 침수는 2만4744㏊로 집계됐다. 해남 5275㏊, 진도 5149㏊, 고흥 4949㏊, 장흥 3764㏊, 영암 1384㏊ 등이다.
밭작물은 해남, 고흥, 강진, 화순, 영광 등에서 172.4㏊가 침수됐고, 과수는 나주, 강진, 고흥 등에서 8㏊가 물에 잠겨 피해를 입었다.
축사 피해는 9개 시·군 115개 농가, 가축 폐사는 5개 시·군 13개 농가 21만마리로 집계됐다. 가축별로 한우 4마리, 닭 15만9000마리, 오리 5만1000마리다.
주택 495개 동이 침수피해를 입었고, 도로, 하천 등 공공시설 142곳이 파손됐다.
국도 23호선 영암군 금정면 연소리 일원은 도로가 파손돼 통제 후 응급복구 중이다.
설상가상 이날 낮 12시50분을 기해 광주와 전남 8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번 비는 장마전선이 남하하고 서해상에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이날 오후부터 다시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00㎜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비는 휴일인 오는 11일까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은 피해규모 조사와 함께 응급복구 인력 투입 등을 위해 재난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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