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여가부 폐지 반대…본질적 기능 강화돼야"

기사등록 2021/07/07 14:54:48 최종수정 2021/07/07 15:03:10

"특정 성별혐오 편승한 포퓰리즘적 발상 우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6일 서울 상암 MBC 방송센터에서 열린 합동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2021.07.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는 7일 국민의힘 유승민·하태경 대선주자들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가부 폐지 주장에 반대한다"며 "여가부의 부분적 업무조정은 필요하지만, 부처의 본질적 기능은 유지되고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대와 상황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여성의 권익을 신장하고 여성의 참여를 끌어올려야 할 분야들이 많다"며 "뿌리 깊은 성차별과 가부장적 문화로 인한 갈등도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가정과 가족에 관한 업무도 늘어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가부의 역할 조정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다"며 "그러나 부처 폐지를 주장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혹시라도 특정 성별 혐오에 편승한 포퓰리즘적 발상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또 "'평등을 일상으로' 라는 여성가족부의 지향은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과 우리 사회의 모든 약자들을 위해 구현돼야 할 가치"라며 "혐오와 분열을 자극하거나 그에 편승하는 정치는 위험합니다. 화합과 배려로 공동체의 행복을 추구하는 정치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brigh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