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뉴시스] 정경규 기자 =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사람들은 7일 지리산 국립공원내 세석대피소에 전기인입 계획을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국립공원 대피소의 에너지 전환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지리산 세석대피소내 전기 인입을 절대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국내 국립공원에는 지리산, 설악산 등 20곳의 대피소 중 15곳은 국립공원공단이 직영하며 3곳은 임대, 2곳은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피소 중 지리산국립공원내 장터목대피소, 세석대피소, 치밭목대피소와 설악산국립공원내 중청대피소, 소청대피소, 희운각대피소, 덕유산국립공원내 삿갓재 대피소 등 8곳은 석유발전으로 운영하고 있다.
대피소는 에너지 사용을 이유로 헬기로 석유를 운송한다.
또 대피소 중 전기가 들어가는곳은 지리산국립공원내 벽소령대피소, 로터리대피소, 노고단대피소, 피아골대피소, 연하천대피소와 설악산국립공원은 수렴동 대피소, 덕유산국립공원은 향적봉대피소,, 북한산국립공원은 백운대피소, 도봉대피소, 소백산국립공원은 연화봉 대피소 등 10곳의 대피소에 전기가 들어간다.
지리산사람들은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다른 어떤 의제에 우선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환경부와 공단은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실현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현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단이 거림-세석구간 공용기지국에서 세석대피소로 전기를 끌어오려고 시도하면 안된다”며 “세석대피소 전기인입은 지난 2017년에도 시도했지만 사회적 합의를 진행하지 못해 폐기된 사안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환경부와 공단은 국립공원 대피소에서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최소한의 에너지원이 100% 산재생에너지로 전환되도록 국립공원 대피소의 기능과 운영, 에너지원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진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관계자는 “지리산사람들의 주장에 대해 세석대피소 전기인입은 세석-거림구간에 설치된 공용기지국에 공급하기 위한 전기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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