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30에 집중…검사 확대·단속 강화
20~30대 밀집지역 임시선별검사소 운영
재택근무·대중교통 야간 감축운행 등 권고
"20~30대 모임 자제하고 방역 협조해달라"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0~30대를 중심으로 높은 발생률이 나타나고 있다. 예방접종을 받은 60대 이상은 환자가 감소 중이나 그 외 모든 연령에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어 "특히 젊은 연령층이 자주 이용하는 주점, 유흥시설 등이 밀집한 지역이 수도권 환자가 매우 늘어나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종합하면 수도권 지역은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유행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유행 확산 시기로 들어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부는 수도권에 대해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일주일 연장하면서 방역강화 조치의 일환으로 20~30대 진단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강남스퀘어광장, 홍익문화공원, 구로디지털단지 등 20~30대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서울시는 보건소당 임시선별검사소를 1개소씩 추가 설치한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확산을 감안해 신속한 역학조사와 함께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면 밀접접촉자로 분류·격리한다.
사적모임 및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장에 직장 내 집단행사와 회식을 자제하도록 강력 권고한다. 오후 10시 이후 숙박업소에서 3~4차 음주 및 모임을 억제하기 위해 숙박시설의 정원 초과 예약 및 입실을 금지한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강력 권고하고, 버스 등 대중교통은 오후 10시 이후 감축 운행하도록 권고한다. 서울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2월까지 3차 유행기간 동안 오후 9시 이후 대중교통 30% 감축 운행을 실시한 바 있다.
오는 8일부터 방역지침 위반 업소에 대해서는 1회부터 운영중단 10일의 강력 처분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도 시작된다. 정부합동 특별점검단 100개팀을 운영해 수시·불시점검을 실시한다.
이 통제관은 "특히 수도권의 20~30대 젊은 층에게 부탁드린다. 증상이 없더라도 많은 사람과 접촉한 분들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모임을 자제해 달라"며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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