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과 광양서 급류·매몰로 2명 사망
이재민 44세대 57명, 주택 142동 침수
논 2만4524㏊ 침수·가축 21만마리 폐사
이번 주말까지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복구 차질과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해남 현산 531㎜를 최고로 장흥 관산 456.5㎜, 진도읍 457.2㎜, 고흥 도양 417.5㎜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지난 6일 오전 4시20분께 해남에서 하천이 범람해 6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같은 날 오전 6시4분께는 광양에서 절개지 토사가 무너지면서 주택을 덮쳐 80대 노인이 사망했다.
이재민은 44세대 57명이고, 47세대 62명은 불어난 물로 마을이 침수되면서 일시 대피했다.
밭작물은 해남, 고흥, 강진, 화순, 영광 등에서 116.3㏊가 침수됐고, 과수는 나주, 강진, 고흥 등에서 4.3㏊가 물에 잠겨 피해를 입었다.
축사 피해는 9개 시·군 115 농가, 가축 폐사는 5개 시·군 13 농가 21만마리로 집계됐다. 가축별로 한우 4마리, 닭 15만9000마리, 오리 5만1000마리다.
주택 142개 동이 침수피해를 입었고, 도로, 하천 등 공공시설 53곳이 파손됐다.
국도 23호선 영암군 금정면 연소리 일원은 도로가 파손돼 통제 후 응급복구 중이다.
순천 서면에서는 나무가 전도되면서 차량 1대가 파손됐다.
이번 비는 장마전선이 남하하고 서해상에 비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이날 오후부터 다시 전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00㎜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비는 휴일인 오는 11일까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와 일선 시·군은 피해규모 조사와 함께 응급복구 인력 투입 등 재난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dhnew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