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깨문' 직격 송영길, 이번에는 대전 현충원서 '통합' 행보

기사등록 2021/07/06 10:35:54

"순국선열·호국영령 일방 강조는 반쪽"

[대전=뉴시스]최진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헌화 뒤 묘비를 확인하고 있다. 2021.07.0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우 여동준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대한민국은 일제와 싸운 순국선열과 공산 침략에 맞선 호국영령이 함께 모여진 국가라면서 어느 한쪽만 강조하는 것은 반쪽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미 점령군' 발언으로 촉발된 역사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당대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대전 국립 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당대표가 된 이후 처음으로 대전 현충원을 참배했다"며 "당대표 당선 이후 지난 5월3일 처음으로 서울 현충원을 참배했을 때 김종오 제6사단장과 손원일 해군 제독묘를 참배했다. 민주당 당대표 역사상 6.25 전쟁 영웅을 참배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례 할때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묵념한다"며 "순국선열은 일제로부터 독립을 위해 일한 애국지사들을 말한다. 호국영령은 공산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싸운 영웅을 표시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대한민국은 일제하에 독립운동으로 싸운 순국선열과 공산 침략에 맞서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싸운 호국 영령이 함께 모여진 대한민국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느 한 쪽만 강조하는 건 반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오늘 대전에 와서 (제2)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끈, 죽음을 무릅쓰고 반격해 격퇴시킨 연평해전 6용사를 참배했다"며 "애국충정의 힘으로 대한민국이 지켜지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호국영령과 순국선열이 만든 대한민국이이 지켜야 할 가치 있는 민주 공화국, 선진 공화국으로 만드는데 민주당이 온몸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방명록에 '충혼이 지켜온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민주공화국 선진강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적었다.

이어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 천안함 피격사건 전사자 묘역, 천안함 탐색구조작전 중 순국한 한주호 준위 묘역, 검문소 총기 사건으로 숨진 박세경 의경 묘역 등을 참배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일 경남 안동 이육사 문학관에서 "한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 수립 단계와는 달라서 사실은 친일 청산을 못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다시 그 지배 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는가.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하지 못했다"고 주장해 야권의 반발에 직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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