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내부 행사에 정세균 참석해 주목
"3일 오찬 회동서 자연스럽게 성사돼"
경선 과정서 '후보 단일화 논의' 주목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이낙연 TV'에 올린 영상을 통해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와 별도로 여의도의 한 영화관을 대관해 영상 관람식을 가졌다.
부인 김숙희 여사와 민주당 설훈, 박광온, 박정, 최인호, 소병철, 오영훈, 정태호, 윤재갑, 홍익표, 홍성국, 홍기원, 윤영찬, 허영, 오영환 의원 등 '내부자'들로만 채워진 조촐한 행사 가운데 주목되는 참석자는 정 전 총리였다.
앞서 이 전 대표가 지난달 17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정 전 총리의 대선 출정식에 참석한 점을 감안하면 '답례' 차원으로 볼 수 있지만, 다른 주자들 없이 정 전 총리만 모습을 드러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두 분이 며칠 전 만났을 때 자연스럽게 얘기가 오갔다"며 "그날 회동의 연장선일 뿐 확대 해석은 경계해 달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불과 이틀 전인 지난 3일 여의도 모처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갖고 " 민주정부 4기의 탄생과 정권재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한 바 있다.
양측은 민주당 예비경선 행사 '국민면접' 면접관으로 '조국 흑서' 저자인 김경율 회계사를 발탁했다가 취소한 해프닝을 겨냥해 "최근 불거진 당내 경선 기획의 정체성 논란 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도 전했다.
경선 레이스의 본격적인 시작과 함께 '반이재명 전선'이 선명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의 연쇄 회동은 예사롭지 않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관람식 참석에 앞서 국회 소통관에서 이광재 의원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예비경선 후보 단일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의원은 회견에서 "정세균 후보로 단일화를 결심하게 됐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전 총리는 "오늘의 필승 연대는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 정부의 계승, 4기 민주정부 수립과 대한민국의 미래 경제 창달을 위한 혁신 연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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