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인 엑스파일에 "대통령 배우자는 철저한 검증 대상"
尹·이재명 '미 점령군 공방'에는 "尹, 퇴행적인 모습 보여"
[서울=뉴시스] 이재우 여동준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야권 대선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공정을 내세웠는데 가장 불공정하게 출세한 것이 윤 전 총장"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송 대표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전임자인) 문무일 검찰총장은 18기였다. 5기를 뛰어넘어 한직에 있던 사람을 서울중앙지검으로 고속 발탁했고 검찰총장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완전 불공정한 특혜를 받아 한직에 있던 분이 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 전 총장 발탁 인사가 특혜였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특혜 인사를 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특별한 혜택을 준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애초부터 윤 전 총장 임명을 반대했다. 특수부 출신은 맞지 않다고 여러 가지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이 현 정부를 국민 약탈 정권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본인 장모가 요양급여 23억원을 편취한 것은 국민 재산을 약탈한 것 아니겠느냐"며 "국민 약탈 정권이라는 표현은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윤 전 총장 부인 관련 엑스(X)파일이 대통령 자질과 어떤 연관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 배우자는 대통령만큼은 아니라도 철저한 검증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적용한 경제 공동체 이론을 언급하면서 "이 논리가 본인에게도 그대로 부메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같은날 '이재명 경기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은 윤 전 총장이 비난하면서 색깔론, 이념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에 "윤 전 총장의 콘텐츠 없음이 드러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공격했다.
그는 "장모 사건이 터지고 하니까 갑자기 공안 검사 시대로 돌아가는지 태극기와 탄핵의 강을 넘었다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하고 있는데 다시 탄핵과 태극기의 강으로 돌아가는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제에 저항했던 시인의 집에 가서 했던 맥락 속에서 이해해야할 문제"라며 "대한민국 헌법 기관으로서 민주당 의원, 대선 후보는 확고한 대한민국에 대한 충성심과 대북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 엑스파일을 암시한 뒤 야권에서 엑스파일이 나왔다'는 지적에는 "엑스파일이라는 말을 쓴 적이 없다"며 "지금 국민의힘이 말하는 권력을 이용한 비공개 비밀 정보 수집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오히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황교안 전 총리와 윤 전 총장이 부딪치면서 만들어진 자료 아니냐는 논란이 있다"며 "최재형 감사원장 출마설이 나오면서 야권 내부 분이 터뜨린 것은 자기들 내부의 다툼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했다.
송 대표는 대통령의 설명 의무를 언급하면서 "엑스파일 논란이 나온 것 자체는 윤 전 총장이 자초한 면이 크다"며 "전언 정치하고 페이스북 안 하는 사람이, 이제 페이스북 하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려고 했는지 준비 부족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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