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신용대출 최고한도 2억5000만원→2억
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오는 6일부터 개인신용대출의 최고 한도를 기존 2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모기지신용보험(MCI) 대출과 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 상품의 판매도 일시 중단했다. 또 같은달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의 우대금리도 0.2%포인트 낮췄다.
타 은행들도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관리비 대출, 솔져론, 하나원큐 중금리 대출, 하나원큐 사잇돌 대출 등 4종의 신용대출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14일부터 5개 신용대출 우대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축소했다. 신한은행도 지난달부터 3000만원 초과 한도의 마이너스통장 연장·재약정 시 약정 기간의 한도 사용률 혹은 만기 3개월 전 한도 사용률이 모두 10% 미만일 경우, 최대 20% 한도를 감액했다.
은행권에서는 대출 물량 관리 차원에서 이같은 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한다. 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관련 규제를 지속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에 따라 서민금융 등 실수요자금 지원에 집중하기 위해 대출 물량 관리 차원에서 조치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임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세도 다소 둔화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9조1073억원으로 한 달 전(687조8076억원)보다 약 1조2996억원 소폭 증가했다.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개인 신용대출 잔액 또한 139조294억원으로 5382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고, 주택담보대출 잔액도 6월 말 기준 485조7600억원으로 6518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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